열대야는 정말 고역일 수 있습니다. 높은 습도와 치솟는 기온이 결합되면 잠들기도 어렵고, 숙면을 취하는 건 더더욱 어려워집니다. 땀에 젖은 채 뒤척이며 아침을 맞이하고, 전날보다 더 피곤한 상태로 하루를 시작한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렇게 고생할 필요는 없습니다. 몇 가지 실용적인 전략만으로도 한여름 밤을 쾌적하게 만들고, 깊고 편안한 잠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열대야를 이겨내고 진정한 숙면을 돕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6가지 팁입니다.
가볍고 통기성 좋은 침구 사용하기
더운 날 밤에 잘 자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침구를 최적화하는 것입니다. 무거운 이불이나 합성 섬유로 된 시트는 열기와 습기를 가둬 오히려 더 덥게 만듭니다. 대신, 면, 린넨, 대나무 섬유와 같은 통기성 좋은 천연 소재의 가벼운 침구를 선택하세요. 이 소재들은 땀을 흡수하고 공기를 원활히 순환시켜 한결 시원한 밤을 만들어줍니다.
베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일반적인 베개는 열을 머금기 쉬워 금세 불쾌해질 수 있습니다. 쿨링 젤이 들어간 메모리폼 베개나 통풍 구조가 있는 베개로 바꿔보세요. 머리가 시원하면 전반적인 수면 질도 눈에 띄게 향상됩니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샤워하기
자기 전에 상쾌한 샤워를 하면 단순히 땀을 씻어내는 것 이상의 효과가 있습니다. 체온을 조절하고 몸에 ‘이제 쉴 시간’이라는 신호를 보내줍니다. 샤워 후 피부에 남은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자연스럽게 낮춰 수면을 유도합니다.
물이 너무 차가우면 오히려 몸이 놀라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미지근하거나 살짝 차가운 정도가 가장 좋습니다. 샤워 마지막에 따뜻한 물로 잠깐 마무리하면 침대에 누웠을 때 이질감 없이 편안한 전환이 가능합니다.
공기 순환 잘 되게 하기
열대야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방 안 공기 순환이 매우 중요합니다. 에어컨이 없어도 선풍기 하나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창문 쪽으로 선풍기를 배치해 바깥의 선선한 공기를 들이거나, 선풍기 앞에 얼음 그릇을 놓아 시원한 바람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천장형 선풍기가 있다면 여름철에는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 찬 공기를 아래로 내보내도록 설정하세요.
또한 방문을 열어두면 방 전체의 공기가 순환되어 덥고 답답한 느낌이 줄어듭니다. 아침 일찍이나 밤늦은 시간대에 창문을 열어 시원한 공기를 들이고, 낮에는 닫아두어 더운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분 보충 제대로 하기
더운 여름밤에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탈수가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잠자기 30분에서 1시간 전에 물 한 잔 정도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마시면 밤중에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될 수 있으므로 적당한 양이 중요합니다.
또한 카페인과 알코올은 수분을 빼앗고 수면 리듬을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대신 카모마일이나 페퍼민트처럼 수분 보충과 동시에 진정 효과가 있는 허브티를 추천합니다.
수면 공간 시원하게 만들기
여름밤을 견디기 위해 침실 자체를 시원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낮에는 암막 커튼이나 반사형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해 방이 뜨거워지는 것을 막으세요. 이렇게 하면 밤이 될 때쯤 방 온도가 한결 낮아집니다.
에어컨을 사용할 경우에는 너무 낮은 온도보다 24~26도 정도로 설정하는 것이 숙면에 적절합니다. 너무 차가우면 오히려 깊은 잠을 방해할 수 있고 전기세도 크게 늘어납니다. 빠르게 시원함을 느끼고 싶다면 잠들기 전 시트나 베개 커버를 냉동실에 15분 정도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자기기 역시 열을 발생시키므로, 노트북이나 조명 등은 최소한으로 사용하세요. 작은 기기 하나도 방 온도를 은근히 올릴 수 있습니다.
수면 자세와 옷차림 조정하기
자세 하나로도 체열 방출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팔과 다리를 넓게 벌리고 자는 자세는 열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습니다. 여유 공간이 있다면 혼자 자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함께 자면 체온이 두 배로 올라 방 안이 더 더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옷은 몸에 붙지 않는 면 소재나 땀을 잘 흡수하는 기능성 소재를 선택하세요. 몸에 딱 달라붙거나 합성섬유 제품은 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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